SEMI LAB개념을 눈으로 보는 반도체 시뮬레이션
03변전 92026-09-20

고장과 보호 — 0.1초 안에 끊는다

단락과 지락이 생기면 전류가 정격의 수십 배로 치솟습니다. %임피던스로 고장전류를 구하고, 계전기와 차단기가 어떻게 협조하는지 봅니다.

%임피던스단락전류차단용량보호협조
FIG. 01

변전소에서 일어나는 고장과 차단

고장 종류 · 계통 조건 조절

자동 재생 · 드래그로 회전

단계 1/5
① 평상시 — 정격 전류가 흐른다

40 MVA 변압기가 22.9 kV로 전력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정격 전류는 1008 A입니다.

00:00 / 00:16
전류고장 아크모선 · 차단기

실제 고장은 0.1초 안에 끝납니다. 여기서는 각 단계를 알아볼 수 있도록 늘려 재생합니다.

고장 전류 (정격의 6.3배)
6.30kA
차단 용량 (정격 25 kA)
250MVA
고장 제거 시간
0.78

계통과 고장 조건

40 MVA
10.0 %

클수록 고장전류가 줄지만 전압변동률이 커집니다.

2000 MVA
4.0 %

고장점이 멀수록 커집니다.

25 kA
1.5 배
0.15

3상 단락세 상이 모두 붙는 고장. 가장 전류가 크고 계산이 단순해 차단기 용량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과전류 계전기 동작 특성

전류가 클수록 빨리 끊습니다. 가는 선은 TMS를 절반·두 배로 바꾼 곡선입니다.

정격 전류
1008 A
계통 %Z (변압기 기준)
2.00 %
합성 %Z
16.00 %
3상 단락전류
6.30 kA
선택한 고장 전류
6.30 kA
계전기 동작
0.73 초
차단기 동작
0.05 초 (3 cycle)
판정
정상 보호

평상시에는 전류가 배전 선로까지 흐르다가, 고장이 나면 고장점으로 몰립니다. 계전기가 검출하면 차단기 접점이 벌어지며 전류가 끊깁니다.

전력 계통에서 고장은 막을 수 없습니다. 낙뢰가 치고, 나뭇가지가 닿고, 절연이 노화됩니다. 그래서 목표는 고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장이 나면 최대한 빨리, 최소한의 범위만 끊어 내는 것입니다.

고장이 나면 왜 전류가 치솟는가

평상시 전류는 부하 임피던스가 정합니다. 그런데 단락이 나면 그 부하가 사라지고, 전원에서 고장점까지의 계통·변압기·선로 임피던스만 남습니다. 이 값이 워낙 작아 전류가 정격의 수십 배로 치솟습니다.

계산은 %임피던스법으로 합니다. 기준 용량을 정하고 모든 임피던스를 그 기준의 백분율로 바꾸면 단순한 덧셈이 됩니다.

Is = (100 / %Z) × In   ·   %Z계통 = (기준 MVA / 단락용량) × 100

변압기의 %임피던스를 10%에서 20%로 올려 보세요. 고장전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대신 정상 운전 시 전압변동률이 커집니다. 이것이 변압기 %Z를 정할 때의 근본적인 절충입니다.

고장의 종류

3상 단락은 가장 전류가 크고 대칭이라 계산이 단순해서, 차단기 용량을 정할 때의 기준이 됩니다. 선간 단락은 그 86%(√3/2) 정도입니다. 실제로 가장 자주 일어나는 것은 1선 지락인데, 전류의 크기는 중성점을 어떻게 접지했느냐가 좌우합니다.

차단기는 전류가 아니라 용량을 끊는다

차단기가 접점을 벌리면 그 사이에 아크가 생깁니다. 이 아크를 꺼야 비로소 차단이 완료되는데, 꺼야 하는 크기는 전류만이 아니라 전압과 전류의 곱, 즉 차단 용량입니다.

Ps = √3 · V · Is  [MVA]

이 값이 차단기 정격을 넘으면 아크가 꺼지지 않아 차단에 실패하고, 차단기 자체가 폭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통을 증설해 단락용량이 커지면 기존 차단기를 교체하거나 한류 리액터를 넣어야 합니다.

반한시 — 클수록 빨리 끊는다

과전류 계전기는 전류가 크면 빨리, 작으면 천천히 동작합니다. 이 성질을 반한시 특성이라 합니다.

t = TMS · 0.14 / [(I / Ip)0.02 − 1]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보호 협조 때문입니다. 고장점에 가장 가까운 차단기가 먼저 끊어야 정전 범위가 최소가 됩니다. 상위 차단기는 같은 전류에서 조금 더 늦게 동작하도록 시간 정정을 크게 잡아 두면, 하위가 실패했을 때만 후비 보호로 동작합니다. 그래프에서 TMS를 바꾸면 곡선이 통째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바로 이 협조를 맞추는 작업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류가 아주 큰 경우, 즉 가까운 곳의 심한 고장에는 기다릴 이유가 없으므로 순시 요소가 즉시 동작합니다. 그래프의 수평선이 그것입니다.

결국은 시간 싸움

계전기 동작에 걸리는 시간과 차단기가 접점을 벌려 아크를 끄는 시간(보통 3~5 사이클, 즉 0.05~0.08초)을 합친 것이 고장 제거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 길어지면 기기가 열적·기계적으로 손상되고, 발전기들이 동기를 잃어 계통 전체가 불안정해집니다. 0.1초를 다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은 개념 이해를 위한 단순화된 모델입니다. 수치와 두께·크기는 설명을 위해 과장했고 실제 소자·공정의 TCAD 결과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