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LAB개념을 눈으로 보는 반도체 시뮬레이션
11신뢰성 82026-09-20

얼마나 오래 버티고, 몇 개가 살아남는가

절연막이 전계와 온도에 따라 언제 깨지는지(TDDB), 그리고 결함 밀도와 칩 크기가 수율을 어떻게 정하는지 계산해 봅니다.

TDDB와이불수율D0
FIG. 01

절연막 수명 (TDDB)

전계를 조금만 올려도 수명이 자릿수 단위로 줄어듭니다

시험 조건

5.0 MV/cm
125 °C
1.5

작을수록 분포가 넓어져 초기 고장이 빨리 나타납니다.

10 년

구리 이온이 저유전막 안으로 이동하며 열화합니다. 보통 3~6 MV/cm로 가속하고 활성화 에너지는 0.9~1.0 eV입니다.

전계에 따른 수명

세로축은 로그입니다. 가는 선은 ±50 °C 곡선입니다.

평균 수명 (50% 고장)
9.8
초기 고장 시점 (0.01%)
2.1e-2
목표 대비 판정
미달
FIG. 02

결함 밀도와 수율

칩이 커질수록 결함 하나에 걸릴 확률이 커집니다

웨이퍼와 결함

300 mm
10 mm

칩 면적 1.00 cm²

0.50 /cm²
웨이퍼당 전체 칩
640 개
푸아송 모델 수율
60.7%
머피 모델 수율
61.9%

웨이퍼 맵

진한 칸이 양품, 흐린 칸이 불량입니다

수율
61.9%
양품 칩
396
칩당 평균 결함 수 A·D₀
0.50

절연막은 언제 깨지는가

게이트 산화막이나 배선 사이 유전체는 전압이 걸린 채로 계속 버팁니다. 완벽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부에 결함이 쌓이고, 그 결함들이 한 줄로 이어지는 순간 전류가 관통하며 절연이 깨집니다. 이것이 TDDB(시간 의존 절연 파괴)입니다.

문제는 제품 수명인 10년을 실제로 기다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전계와 온도를 올려 일부러 빨리 깨뜨리고, 그 결과를 실제 사용 조건으로 외삽합니다. 이때 쓰는 대표적인 식이 E-모델입니다.

TTF = C · exp(−γ·E) · exp(Ea / kT)

지수 안에 전계가 들어 있으므로 전계를 1 MV/cm만 올려도 수명이 자릿수 단위로 줄어듭니다. 위 그래프의 세로축이 로그인 이유입니다. 이 민감도가 곧 가속 시험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이자, 동작 전압을 조금만 잘못 잡아도 제품 수명이 무너지는 이유입니다.

수율 — 결함 하나가 칩 하나를 죽인다

웨이퍼 위에는 무작위로 결함이 흩어져 있습니다. 칩이 크면 그만큼 넓은 면적을 차지하므로 결함에 걸릴 확률이 커집니다. 결함이 완전히 무작위라고 보면 칩 하나가 살아남을 확률은 푸아송 분포로 계산됩니다.

Y = exp(−A·D₀)  (푸아송)
Y = [(1 − exp(−A·D₀)) / (A·D₀)]²  (머피)

실제 결함은 완전히 무작위가 아니라 특정 영역에 뭉쳐 있는 경향이 있어서, 푸아송은 수율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봅니다. 머피 모델은 결함 밀도가 웨이퍼 안에서도 분포를 갖는다고 보아 좀 더 현실적인 값을 줍니다. 두 모델을 번갈아 선택하며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칩 한 변을 10 mm에서 20 mm로 키우면 면적은 네 배가 되고 수율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대형 AI 가속기 칩이 왜 그렇게 비싼지, 그리고 왜 큰 칩 하나 대신 작은 칩 여러 개를 붙이는 칩렛 방식으로 가는지가 이 그래프 하나에 담겨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은 개념 이해를 위한 단순화된 모델입니다. 수치와 두께·크기는 설명을 위해 과장했고 실제 소자·공정의 TCAD 결과가 아닙니다.